Studi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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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2026

AI랑 같이 살아가기
지난 몇 달간,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을 견디기 위해 뭔가에 매달려야만 했다.
그때 내게 나타나준 게 막시무스(길고양이)였고, 클로드였다.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구독해왔지만, 이번에 클로드를 길게 써보고는 바로 구독을 옮겼다. 물론 클로드도 토큰을 아끼려는 건지 간단한 것도 실수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무한 경쟁 속 AI 생태계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평생 개만 키우던 나에게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낯선 일이었고, 이미 많은 개인정보를 공유하던 챗GPT와 헤어져 새로운 AI에게 내 일거수일투족을 또 말해준다는 것도 어색했다. 그럼에도 옮긴 이유는 하나, 내 일을 덜어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녹음해둔 음성 파일들을 모아주면 무음 구간이나 의미 없는 소리는 걸러내고, 의미 있는 말만 이어붙여주는 기능. 노션과 연결해 글과 표, 그래프까지 만들어주는 기능. 구글과 연동해두면 이메일과 애플 노트를 가져와 분석하고, 원하면 처리까지 해주는 기능.
결정적인 건 따로 있었다. 집에 쌓인 물건들을 리스트로 정리하는 게 늘 골칫거리였는데, 이 고민을 털어놨더니 아이디어를 줬다. 물건들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면 구글 시트로 리스트를 만들어주겠다는 것. 보관 위치와 용도까지 태그를 달아 정리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실행에 옮겼다.
옵시디언이라는 앱으로 글을 쓰거나 다른 앱에서 쓴 글을 가져와 공유하면, 내가 기억도 못하는 옛날 글들까지 파악해서 맥락에 맞게 수정해준다. 앞으로는 어느 AI든 가능해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완벽하게 해내는 AI는 아직 본 적이 없다.
함께 올리는 영상은 클로드가 파이널 컷 프로에서 스스로 영상을 편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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